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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석유제품 수출 늘었다…여름 성수기 '반짝' 효과

기사등록 : 2014-09-3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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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정경환 기자] 올 3분기 정유사들의 실적 악화가 여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석유제품 수출량은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다만, 매출이 곧 이익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기에 수출 증가를 낙관적으로만 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우리나라 석유제품 수출은 총 45억8000만달러 규모로 전년동기 대비 12.4% 늘었다.

이어 8월에도 49억3000만달러 어치의 석유제품을 수출하며, 6.7%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올해 상반기 전체 석유제품 수출이 2.1% 감소하며 260억5000만달러에 그친 것과는 대비되는 결과다.

이처럼 수출이 늘고 있음에도, 국내 정유업계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다. 여름 성수기를 맞아 수출이 '반짝' 늘어난 것에 불과하다는 것.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여름과 겨울이 석유제품 성수기"라며 "7월과 8월에 수출이 증가한 것은 전형적인 성수기 효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정유사 관계자도 "매출 규모일 뿐, 매출이 늘어난다고 해서 이익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수출 비중보다 작긴 하지만, 내수 매출 추이도 빠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출 증가의 구체적인 이유는 좀 더 자세히 살펴봐야 하겠지만, 여름 성수기 효과 뿐만 아니라 타 지역의 공급 감소에 따른 반사 효과 등 여러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로선 정제마진이 워낙 좋지 않은 상황이라, 3분기는 물론 그 이후로도 당분간은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앞선 석유협회 관계자는 "결국은 정제마진인데, 지금은 정제마진이 너무 안 좋다"면서 "3분기에도 정유사들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이고, 4분기도 역시 어려울 수 있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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