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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김남구 부회장, 고대생에게 "ELS 아세요?"질문..왜?

기사등록 : 2014-10-0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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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8월 발행규모 역대 2번째...ELS 광고부터 ELS펀드 첫 출시까지

[뉴스핌=이에라 기자]  ## "ELS(주가연계증권)가 뭔지 아시나요?"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이 지난달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에 참석한 예비 증권맨들에게 던진 질문이다.
 
김 부회장은 "증권사에 처음 입사했을 때만 해도 ELS라는 상품은 없었지만 이제 트렌드가 됐다"며 "세전 은행이자가 2%도 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내는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요즘 추세"라고 강조했다. 그는 채용설명회를 앞두고 일요일에도 출근해 ELS 열공에 나섰다며 여의도 대세 상품에 애정을 갖고 있음을 보여줬다.

## KDB대우증권은 지난 7월 공개한 ELS 광고를 통해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신의 한수'였다는 호평을 들었다. 이 광고는 케이블 TV에서 인기를 끈 SNL코리아, 마스터셰프코리아, 베이스볼워너비 3개의 프로그램을 컨셉으로 광고를 구성, ELS를 설명했다. "ELS, 누구의 설명이 가장 쉬울까요?"로 시작하는 광고는 ELS주가가 흔들려도 정해진 선 위에 있으면 약속된 수익을 제공한다'기본 구조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갔다.

금융투자회사 오너도, TV 광고도 ELS에 빠졌다.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연 6~7%의 수익을 추구하는 중위험 중수익 상품 'ELS'에 뭉칫돈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 8월 ELS 발행규모 6조5000억원 달해..역대 2번째

1일 교보증권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8월 ELS 발행 규모는 약 6조4483억원(1991건)으로 전월대비 1조752억원(35건)증가했다.

이는 ELS 시장 출범 이후 역대 2번째 규모다. 지난해 12월을 제외하고 월간 발행량이 6조원을 상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환 규모도 5조5765억원(2262건)으로 최대(매년 12월 제외)를 기록했다. 조기상환은 전월대비 4조9549억으로 지난 2008년 11월 이후 최대였다.

ELS 인기 배경에는 저금리 기조가 자리잡고 있다. 정기 예금금리가 1%대까지 떨어지며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에서 주가가 횡보하거나 하락할 때도 일정 수익을 내는 강점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ELS펀드에 대해 '베끼기' 논쟁이 불거지며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기(氣)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양사가 신청한 배타적 사용권을 모두 기각하며 원조 논쟁은 일단락된 바 있다.

한국운용 측은 "ELS펀드는 장기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효과적인 투자 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다양한 투자조건 골라 입맛대로

ELS는 지난 2003년 4월 증권사에서 첫 판매를 시작한 뒤 1년만에 판매액이 4조원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ELS는 개별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와 연계되어 수익률이 정해지는 파생 상품이다. 또 다른 파생상품 DLS(파생결합증권)은 지수가 아닌 곡물 및 농산물, 원자재, 유가, 환율, 금 등에 연계되어 손익이 결정된다.

ELS는 크게 원금보장여부에 따라 원금보장형과 비보장형으로 나눈다. 원금보장형은 ELB(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로 불린다. 원금보장형 ELB는 증권사와 은행에서 모두 판매하지만, 원금비보장형 ELS는 증권사에서만 판매한다. 원금비보장형은 기초자산을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반면 원금보장형은 대부분을 채권에 투자, 원금 이상의 수익을 내는 것이 목표다.

기초자산에 따라서 종목형, 지수형으로 분류된다. 최근에는 종목보다는 지수형의 발행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지난달 해외지수와 국내지수형은 각각 76.0%, 21.7%로 국내외 종목형(1.7%)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박은주 한국투자증권 파생솔루션부 마케팅팀장은 "2012년 이후 변동성이 축소되면서 종목형도 수익률이 크게 높지 않다"며 "종목형의 경우 주가 하락할 경우 낙인(Knock-in)의 이유로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어 상대적으로 안정성 있는 지수형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상환조건(조기 만기)의 베리어(기준)을 낮춰주는 스텝다운형이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만약 1년만기 ELS(3개월 조기상환형)라면 4번의 상환기회가 주어지고, 최초 상환 평가일에 기준가 대비 90% 이상이 상환조건이면 다음 평가일에 순차적으로(85%, 80%, 70% 등) 상환조건이 낮아지는 것을 뜻한다.


◆ 종목형, 녹인 가능성 염두해야

종목형을 활용한 ELS는 주가 하락에 따른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대표 정유주인 S-Oil이 그 예다. 2012년 상반기 조기상환된 S-Oil의 평균 수익은 20%를 넘기도 했지만 지난 2012년 초 14만5000원에서 최근 4만원대까지 밀렸기 때문이다. 

원금보장형 ELB에 투자할지라도 발행사의 파산시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기 때문에 발행자의 신용도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

또한 원금보장형 상품이라도 중도 환매할 경우에는 수익률이 원금 손실날 가능성도 있다. 투자자가 중도에 환매를 요청할 경우 금융사가 기초자산 등을 고려해 지급액을 고려해야하는 데 기준가(공정가액)가 떨어질 경우 원금보다 적은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 기준가는 ELS를 발행한 증권사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개 ELS를 만기 3년 이내 중도 환매할 경우 환매 수수료를 약 7%까지 뗄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다른 금융상품처럼 ELS에서 발생한 수익에 대해서는 과세한다. 연 2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초과 소득에 대해 종합소득과세 대상이 되기 때문.

이에 절세를 추구하는 투자자는 월 지급식 ELS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만 하다. 월 단위로 소득을 분산시키기 때문에 만기시 수익이 한꺼번에 실현되는 부담을 줄일 수 있어서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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