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소비자가전(CE) 복합단지를 건설한다. 늘어나는 글로벌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사이공 하이테크 파크'에 TV 중심의 소비자가전(CE) 복합단지를 건설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베트남 최고지도자인 응웬 푸 쫑 당서기장이 1일 오후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찾아 이재용 부회장과 회동했다. 사옥에 도착한 서기장 일행을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사장이 안내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
삼성전자는 이날 베트남 최고지도자인 응웬 푸 쫑(Nguyen Phu Trong) 당 서기장으로부터 소비자가전(CE) 복합단지 투자 승인서를 전달 받고 삼성과 베트남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박근혜 대통령 초청으로 이날 방한한 응웬 푸 쫑 서기장은 오후 5시20분께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회동했다.
이 자리에는 권오현 부회장, 신종균 사장, 윤부근 사장 등 삼성전자 최고경영자가 모두 배석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투자하는 소비자가전(CE) 복합단지의 규모는 70만㎡(약 21만평)로 투자금액은 5억6000만 달러 수준이다. 이곳에 TV 중심의 소비자 가전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지난 7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분기 대비 매출은 15% 늘어난 13조원, 영업이익은 300% 늘어난 77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TV 사업의 경우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디스플레이 서치의 매출 기준 2014년 상반기 30.7%의 점유율을 보이며 작년 26.8% 대비 14.6%가 증가했다.
이번에 투자 결정을 한 소비자가전(CE) 복합단지는 신흥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의 늘어난 소비자 가전의 중·장기 수요를 맞추는 한편, TV 사업의 글로벌 1위 신화를 지속하기 위한 생산기지로 활용 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주력 계열사들의 대 베트남 투자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베트남 정부의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제공되는데다 풍부한 인력 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공장(박닌성, 타이응웬성) 외에도 삼성전기 타이응웬성 공장, 삼성디스플레이 박닝성 공장 등 전자 계열사들이 대거 진출한 상태다. 이외에도 삼성중공업이 베트남 현지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있다.
삼성이 베트남에서 집행 및 집행예정인 투자규모는 약 80억 달러(8조4360억원)에 이른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