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지난 달 유로존의 제조업 경기가 다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Markit)는 9월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가 50.3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이자, 잠정치 및 직전월인 8월의 50.5에도 못 미친다.
다만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50선을 15개월 연속 웃돌아 제조업 경기가 꾸준히 확장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50을 넘을 경우 경기 확장을, 못 미칠 경우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하위지수 중 신규주문은 49.3에 그쳐, 1년여 만에 처음으로 위축세를 보였다.
크리스 윌리엄슨 마르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제조업 경기가 올 초 성장 모멘텀을 점점 상실하면서 정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신규 주문은 지난해 6월 후 처음으로 악화됐다"며 "올해 4분기가 가까워질수록 생산도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개별 국가들의 제조업 경기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같은 기간 독일 제조업 PMI는 49.9로 집계되면서 15개월래 처음 위축세를 나타냈다. 이번 결과는 잠정치이자 예상치인 50.3을 밑도는 수치다.
세부적으로는 신규수주가 15개월만에 처음 감소했고, 신규 수출 계약도 증가폭이 미미했다.
영국 제조업 PMI는 17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CIPS에 따르면 9월 영국 제조업 PMI는 51.6으로, 지난해 4월 이후 최악의 성적을 보였다.
개별 항목에서는 신규주문 성장세가 3개월째 둔화됐다.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유로존의 수요가 저조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다만 프랑스 제조업 PMI는 48.8을 나타내 전망치 및 이전치와 부합한 수준을 보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