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에너지를 스스로 생산하고 소비하는 '에너지 자립 섬' 시대가 열렸다.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2일 전라남도 진도군 가사도에서 국내 최초 에너지관리시스템(EMS) 기반의 '에너지 자립 섬'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정책관 박일준 국장, 녹색성장위원회 이승훈 위원장, 전라남도 이낙연 도지사를 비롯한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준공된 가사도 에너지 자립섬은 마이크로그리드(MG) 기술이 적용되어 스스로 친환경에너지의 효율적 생산, 저장 및 소비가 가능하다.
이를 위해 한전 전력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로 상시 부하전력 100% 공급, 발전 연료비 및 CO2 50% 절감을 목표로 섬 전체에 걸쳐 풍력발전 400kW, 태양광발전 314kW, 배터리 3MWh의 설비를 설치해 안정적인 전력공급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섬 전체의 발전량과 부하량 예측, 배터리의 충·방전관리 및 분산전원의 자동제어 등이 가능한 최적의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실제 전력계통에서의 실증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번 가사도 마이크로그리드 모델은 지난 9월말 한전이 캐나다 온타리오주 파워스트림(Power Stream)사와 북미지역 마이크로그리드 시장에 공동 진출하기 위해 캐나다에 구축하기로 합의한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의 모태로서 해외시장 진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오늘 이 자리는 가사도를 전 세계적으로 몇 안 되는 녹색 섬의 하나로 만드는 뜻 깊은 자리"라면서 "이번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에너지 자립 섬 모델을 국내도서에 확대 보급하고, 관련기업과 해외시장 동반진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전은 가사도 마이크로그리드 모델을 바탕으로 국내 120여개 섬 지역에 '녹색 에너지 자립 섬' 구축을 확대해 연간 약 160억원의 전력공급비용 및 CO2 배출량을 절감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