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공기업들이 여성장애인 고용을 외면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이원욱의원(경기 화성을)에 따르면, 산업부 산하기관들의 여성장애인 채용율이 남성장애인에 비해 턱없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지난해 장애인 채용 현황을 보면, 남성 1339명, 여성 539명이 응시했는데, 이 중 남성은 102명 채용한 반면 여성은 단 2명만을 채용하는 데 그쳤다. 남여의 응시율은 차이는 두배인데, 채용율은 50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한국가스공사도 지난해 남성 6214명, 여성 3115명의 장애인이 응시했는데, 이 중 남성은 59명, 여성은 단 9명만 채용해 응시율은 두배인데 채용율은 6배가 넘었다.
한국가스기술공사도 지난해 남성 4197명, 여성 1082명이 응시했는데, 남성은 97명, 여성은 고작 4명 채용되어 채용율이 20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그밖에 한국전력거래소와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등 대다수의 공기업도 여성장애인의 채용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는 마찬가지였다.
공공기관은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라 정원의 3% 이상 장애인으로 의무적으로 고용해야 하며 위반시에는 고용부담금을 내야 한다. 그런데 여성고용자의 비율은 규정되지 않아 여성장애인들이 홀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이원욱 의원은 "장애인고용에 있어서도 여성장애인이 소외되고 있다"면서 "장애인 의무고용의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