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이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데다 독일 경제 지표가 또 한 차례 후퇴한 데 따라 미국 국채 수익률이 가파르게 하락했다.
유로존에서도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독일 국채가 상승했고, 주변국은 등락이 엇갈렸다.
7일(현지시각)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8bp 급락한 2.3463%를 나타냈고, 30년물 수익률이 8bp 하락한 3.0496%를 기록했다.
2년물 수익률이 2bp 내렸고, 5년물 수익률이 6bp 떨어졌다.
독일 국채도 상승했다. 10년물 수익률이 1bp 하락한 0.86%에 거래됐다. 반면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이 2bp 오른 2.35%를 나타냈고, 스페인 10년물 수익률이 1bp 하락한 2.13%에 거래됐다.
8월 독일 산업생산은 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1.5%보다 큰 폭으로 후퇴한 수치다.
7월 수치 역시 1.9% 증가에서 1.6%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전날 발표된 공장주문이 급감한 데 이어 산업생산 역시 대폭 후퇴하자 독일 뿐 아니라 유로존 경기 회복에 대한 회의감이 확산됐다.
아울러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에 대해 독일 분데스방크가 거듭 반기를 들고 나서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 역시 꺾인 상황이다.
한편 이날 IMF는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1%에서 0.8%로 낮춰 잡았다. IMF는 또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7월 제시했던 4.0%에서 3.8%로 하향 조정했다.
CRT 캐피탈 그룹의 이안 린젠 채권 전략가는 “투자자들 사이에 ‘리스크-오프’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주식시장이 급락한 한편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국채가 상승했다”며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상당히 높다”고 전했다.
R.W. 프레스프리치 앤 코의 래리 마일스타인 매니징 디렉터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곳곳에 깔려 있다”며 “미국 고용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데다 IMF의 전망치 하향 조정이 악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