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박근혜정부가 창조경제 성장사다리를 만들겠다며 추진한 중소기업 전용주식시장인 코넥스(KONEX)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새정치연합 박완주 의원(사진.천안을)이 한국거래소(KRX)에서 제출받은 ‘코넥스시장 지표’를 분석한 결과 상장 중소기업이 늘었는데도 일평균 거래량과 대금이 줄면서 제 기능을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1일 21개사로 출범한 코넥스 시장은 지난 15개월 동안 등록기업과 시가총액을 늘리며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했다.
하지만 일 평균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을 살피면 올해는 전년보다도 낮았고 당초 1년이면 정착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15개월이 지나도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일평균 거래량은 지난해 3만9000주에서 올해 3만2000주로 17.9% 감소했고 일평균 거래액도 같은 기간 61억원에서 44억원으로 27.9%나 감소했다.
종목수 대비 거래가 이뤄진 거래형성율도 올해는 평균 33.5%로 지난해 49.6% 대비 16.1%포인트 낮아졌다.
시가총액대비 평균 거래액인 매매회전율도 올해는 7%로 지난해 17%보다 10%포인트나 떨어져 전반적으로 주식거래가 줄었다는 의미다.
이처럼 코넥스 시장이 확대됐음에도 현실은 지난해보다도 부진한 것은 사실상 정부가 지원하는 직접투자가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에는 ‘유관기관 공동기금펀드’를 만들어 총 투자금이 363억원에 달했지만 올해는 자금문제 등으로 87억원으로 줄었다.
코스닥 진출도 지난 3분기 첫 스타트를 끊고 연이어 준비되고 있지만, 이들 업체들은 당초 상장 시장진입이 충분했던 업체로 평가돼 의미가 반감되고 있다.
박완주 의원은 "코넥스 시장은 모험자본의 공급과 기존 정규시장의 연계를 통한 기업의 단계적 성장을 연속적으로 지원해야 하지만 벌써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창조경제 성장 사다리라는 정부의 큰 소리에 얼마나 구멍이 큰지를 보여주는 단편"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