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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한태희 기자] 지난주 서울 서초구 일대에서 일반분양을 한 3개 단지가 모두 성황리에 분양을 마쳤다.
3.3㎡당 3000만원이 넘는 가격에 분양됐는데도 세 단지 모두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을 끝낸 것. 아크로리버 파크와 서초 래미안 에스티지, 서초 푸르지오 써밋이 주인공이다.
이들 단지의 청약 '흥행'으로 서초구 일대 재건축이 추진되는 아파트도 함께 관심을 받고 있다. 서초 진흥 아파트도 그 중 하나다. 이 단지는 7개동, 615가구 규모로 국내 최대 업무중심지인 테헤란로 근처의 유일한 중층 중대형 아파트다.
◆테헤란로 대로변 입지…교육 여건 좋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진흥 아파트
서초 진흥은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9번 출구에서 한 블록 떨어져 있다. 강남역~삼성역을 잇는 테헤란로에서 약 300m 떨어져 있는 것.
단지에서 걸어서 4분 거리에 강남역이 있다.강남역은 신분당선도 이용할 수 있다. '더블 역세권' 아파트인 셈이다.
교육 여건도 좋다. 강남역에 주변에 학원가가 형성돼 있고 초등학교와 중학교와 단지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강남역 남쪽에 자리잡은 어학원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서울서초초등학교와 서일중학교는 단지와 맞닿아 있다. 단지에서 반경 500m 안에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있고 반경 1㎞ 안에 서율교육대학교가 있다.
◆침수 막을 저류조 설치해 밀도 인센티브 노려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일대는 비가 많이 오면 상습적으로 침수되는 곳이다.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단지 지하에 빗물 저류조를 설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최대 16만톤 규모 저류조를 설치하고 서울시로부터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연면적 비율) 완화와 같은 인센티브를 받는다는 복안이다.
재건축 추진위 관계자는 "아파트 주변은 지대가 낮기 때문에 별도의 펌프 시설 없이도 빗물을 저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집값, 신규 분양가보다 낮아..시세차익 기대
진흥 아파트는 최근 서초구 일대에서 분양된 재건축 아파트 일반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3.3㎡당 300만~1300만원 가량 저렴하다. 향후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8일 기준으로 진흥 아파트 공급면적 109㎡는 8억8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3.3㎡당 2700만원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반면 서초구에서 분양되는 재건축 아파트는 일반 분양가가 모두 3.3㎡당 3000만원을 넘고 있다. 특히 최근 청약을 마친 '아크로리버 파크'(신반포 1차 재건축) 2회차 분양가는 3.3㎡당 평균 4130만원이다.
또 '서초 래미안 에스티지'(우성 3차 재건축)와 '서초 푸르지오 써밋'(삼호 1차 재건축)은 3.3㎡당 3100만원대에서 분양됐다. 고분양가 논란 속에도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는 평균 71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청약을 끝냈다.
◆사업 초기 단계…사업 장기화는 '리스크'
진흥 재건축 사업은 현재 추진위원회 단계다. 재건축 조합 설립, 사업 시행 인가, 관리처분 인가 등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특히 이 단지는 지난 2004년 재건축 추진위원회가 구성됐다. 10년 동안 여전히 재건축 추진위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을 감안하면 사업 장기화도 우려된다.
이 때문에 부동산 전문가는 재건축 단지에 대한 사업 조사를 철저히 한 후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부동산114 윤지해 연구원은 "개별 사업지에 대한 정확한 사전 조사 후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