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김학주 한가람투자자문 부사장(CIO)은 10일 "불확실성이 사라지기 전 상황에서 섣불리 주식을 매수할 필요는 없다"며 "다만 주식 투자를 하려면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들 위주로 접근하라"고 말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유럽 경제 부진 우려로 급락했다. 다우지수와 S&P 지수는 각각 1.97%, 2.08%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도 2% 이상 떨어졌다. 뉴욕 증시를 따라 코스피 지수도 장중 1940선대까지 밀려나며 1% 이상 급락 중이다.
김 부사장은 "유럽의 경기 부진은 어제 오늘 얘기만은 아니"라며 "미국 내부에서도 혼선이 있는 금리인상 단행 여부가 현재 가장 큰 불확실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미국의 실업률이 하락하는 등 금리를 올려도 된다는 시그널이 나오고 있다"며 "유럽 경기가 회복 하지 못한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불확실성이 작은 조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마지막으로 자금이 흘러들어간 국가에서 돈이 빠질 수 밖에 없다"며 "마지막으로 자금이 유입된 신흥국에서 먼저 빠지고 유럽에서도 이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미국발 불확실성이 사라지기 전까지 섣부른 매수는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김 부사장은 "이 같은 불확실성 상황에서 주가는 언더슈팅(과매도) 하게 되어 있다"며 "지수가 1900 밑으로 하락한다고 하더라도 섣불리 사는 것보다 미국의 정확한 입장이 파악될 때까지 확인하고 들어가는 편이 낫다"고 강조했다.
다만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들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김 부사장은 "영업이 안정되면서 자산가치가 좋고, 현금이 많은 기업들을 주목하라"며 "가치주이면서도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을 들여다봐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