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이번주(13~17일) 증시는 반전 모멘텀을 찾기 어려운 가운데 부진한 모습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하루를 제외하고 줄곧 내리막길을 걸으며 1940선에 턱걸이 마감했다.
주 중 국제통화기금(IMF) 가 세계경제 성장률을 낮추면서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지역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가 밀렸고, 주 후반에 낙폭을 키우면서 주간 기준으로 1.8% 내렸다.
글로벌 증시 우려에 주요 증권사들이 내놓은 10월 코스피 하단 전망치는 단 한 주만에 깨져버린 상황. 시장 컨센서스보다 한참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아이엠투자증권의 전망치만 하단이 아직 유효한 실정이며, 시장 여건 변화에 따라 능동적으로 전망치를 수정해 제출하는 책임있는 기관은 눈에 띄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 국내 증시 또한 녹록치않은 한 주가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0월 증권사들의 코스피 전망치. 아이엠투자증권이 제시한 1920선을 제외하고 코스피 지수는 다른 증권사 전망치의 최저치를 하회했다. > |
노아람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는 한 주간 1920~2000포인트 선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반전모멘텀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에 공포심리는 이미 반영됐지만 상승모멘텀도 약한 상황"이라며 "한 주간 증시는 1920~1970포인트 사이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포 지표와 그에 따른 환율, 코스피 밸류에이션 위치 등을 종합할 때 한국 주식시장은 단기 과매도 영역 진입했다"면서도 "이러한 위험지표의 상승원인이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외에도 글로벌 경기 부진 영향이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짧은 기술적 반등이 예상되나 전반적으로 11월까지는 기간 조정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주 주목할 이벤트는 중국 9월 무역수지, 수출 및 수입증가율(13일), 유럽 8월 산업생산, ZEW 10월 경제기대지수(14일), 한국 금통위 기준금리 인하 여부 (15일), 미 연준 베이지북 공개, 유럽 8월 무역수지, 미국 9월 설비투자(16일), 유럽 3분기 GDP, 미국 연준 의장 재닛 옐렌 연설(17일) 등이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7일 유럽연합의 130개 시중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라며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를 앞두고 시행된 설문에서 보듯이 재무건전성에 자신을 갖지 못하고 있는 시중은행만으로는 대출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이 여의치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12월에 시행될 LTRO 역시 은행들의 대출태도가 변하지 않는한 별다른 효과를 나타내지 못할 것으로 여겨져 유럽중앙은행(ECB)이 자산매입을 통해 디플레이션 탈피신호를 각인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은 연내까지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분간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만큼 방어적으로 국내 증시에 대응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선임연구원은 "대내외 불확실성 이슈가 산재해 당분간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며 "주식시장 지지력 확인 전까지는 방어적 대응이 바람직할 전망"이라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