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국제 유가가 가파르게 하락, 실물경기 한파를 반영하는 단면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 가운데 반도체 칩 업계에서도 적신호를 보내고 있다.
전자 제품 산업의 기본 부품에 해당하는 반도체 칩 업계가 수요 부족을 토로, 소비가 냉각되는 상황을 반영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수요 둔화에 따른 글로벌 경제의 성장 둔화가 장기간에 걸쳐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도체 칩 개발 현장[출처:신화/뉴시스] |
10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9월 반도체 업계의 매출이 과거만큼 강한 호조를 이루지 못한 가운데 관련 업체들이 연이어 향후 실적 부진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특히 마이크로칩이 3분기 이익 발표를 앞두고 주요 산업 전반에 걸쳐 칩 수요가 후퇴하고 있고, 이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칩 업계에 또 한 차례 불황이 닥쳤고, 이는 주요 산업 전반에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이지칩 반도체와 오투 마이크로 등 중소형 기업도 통신 장비와 노트북을 중심으로 부품 수요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반도체 칩은 휴대폰을 포함한 소형 전자제품부터 자동차 및 사무용 기기까지 다양한 영역에 주요 부품으로 사용된다.
이 떄문에 반도체 칩은 글로벌 실물경기 전반의 펀더멘털을 측정하는 바로미터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들은 유럽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자동차와 네트워크 장비 섹터의 칩 수요가 특히 둔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자 제품 완제품 공정이 이뤄지는 중국의 반도체 칩 수요가 위축되는 것은 관련 시장 전반에 걸쳐 수요가 마비되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또 연말 쇼핑시즌을 앞둔 상황에 유럽 지역의 칩 수요가 후퇴하는 것은 유로존 경제의 침체 리스크가 상당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