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뉴스핌 김민정 기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장관이 가능한 빠른 시일에 일본 동경에서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로써 양국의 외교적 갈등에 따라 중단됐던 정례 재무장관회의가 2년 여 만에 다시 재개될 전망이다.
최 부총리는 10일(현지시간) 오후 3시45분부터 미국 워싱턴 D.C.에서 아소 다로 부총리와 면담을 가졌다. 양국 재무장관이 만난 것은 지난 2012년 11월 24일 이후 약 2년 만이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오후(현지시간) IMF에서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개최, 아소 다로 일본 재무장관과 면담을 가졌다.(사진=기획재정부) |
이 자리에서 양국 재무장관은 정책협의 활성화 차원에서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빠른 시일 내에 일본 동경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한일 재무장관회의는 양국 재무부 대표단이 경제동향과 주요이슈에 대해 논의해 온 회의체로 2006년부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매년 개최돼 왔다. 그러나 양국의 외교적 마찰로 2012년 11월 24일을 마지막으로 약 2년간 중단됐다.
아울러 양 측은 세계와 양국 경제동향과 더불어 역내 금융협력 방안과 주요 20개국(G20),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이슈에 대해 서로 의견을 교환했다.
한일 양국 경제수장들은 서로에 대한 이해가 한층 더 높아지는 계기가 됐으며 한일 양국의 경제·금융 협력에 있어 새로운 동력을 찾게 된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조 올리버 캐나다 재무장관과 수마 차크라바르티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총재와도 면담을 갖고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캐나다 재무장관과는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이 양국간의 무역 및 투자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므로 조속한 국내 비준절차 마무리를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EBRD 총재와는 유럽연합(EU) 지역의 경제현황 및 전망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EBRD의 이사국으로서 한국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차크라바르티 총재는 한국정부의 협조에 감사를 표시하고 한국과 EBRD간의 협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