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준영 기자] 김상민 새누리당 국회의원(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은 한국거래소에 대해 관피아·정피아 문제를 지적했다.
13일 김 의원이 한국거래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이후 임원 13명 중 9명이 관피아 또는 정피아인 것으로 드러났다. 13명 가운데 내부승진자는 4명에 불과했다.
현재도 상임이사 7명중 단 3명만이 내부 승진자이고 나머지는 관피아 또는 정피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 최경수 이사장은 재정경제부세제실장과 조달청장 경력이 있다.
최 이사장이 임명한 이호철 상임이사는 부산지방조달청장과 주일본한국대사관재정경제관 출신이다.
김도형 상임이사는 재정경제부 조세정책국장 경력이, 권영상 상임감사위원은 법무부재한외국인사회통합지원센터감사 경력이 있다.
김 의원은 "임원 중 내부 승진자는 단 3명에 이르고, 작년 국정감사에서 여러 위원들로부터 지적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낙하산 인사들이 요직을 꿰차고 있다"며 "치열한 경쟁을 통해 입사한 우리 젊은 직원들과 청년들은 낙하산 문제 때문에 사실상 임원이 돼야겠다는 꿈을 짓밟히고 있으며 이를 포기하게 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거래소에 대해 고가주의 투자저변 확대를 위한 ‘황제주’액면분할 유도책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일부 종목의 높은 주가 수준이 개인투자자의 거래를 제약해 매매거래가 매우 부진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계 월평균 소득 415만원에 비해 고가주의 주가(상위 10종목 평균 130만원)가 높아 개인투자자 참여에 어려움이 존재한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대부분의 고가주는 외국인이 60〜40%지분을 보유해 지난해 코스피 배당액 11조6232억 중 4조3572억원을 가져갔다.
그는 "고가 우량주는 높은 가격으로 인해 소액 개인투자자 거래비중이 낮고, 기관 및 외국인 거래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액면분할을 통해 진입장벽을 낮춰 유동성을 증대시켜 우량주 투자를 통한 자산증식 기회를 개인투자자에게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준영 기자 (jlove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