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한국거래소가 컨퍼런스 및 세미나를 빙자한 관광성 해외출장을 진행해온 것으로 나타나 국정감사에서 지적됐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신동우 의원이 제출받은 거래소의 해외출장 현황을 보면 2012년부터 2년 7개월동안 직원 정원의 50%가 넘는 400여명이 151건의 해외출장을 다녀왔고, 1인당 500만원이 넘는 21억8000만원을 여비로 지급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총회, 이사회 ,심사, 업무협의 등 업무상 분명한 것을 제외한 컨퍼런스 등 단순 회의 참가, 현장 조사 등 해외출장 목적이 불분명한 건이 70건에, 166명에게 지급된 여비만도 10억8000만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플로리다(포트로더메일)에서 개최되는 컨퍼런스 참가를 이유로 5박7일간 일정으로 간 해외출장은 처음부터 해외관광을 목적으로 떠난 것이라는 지적이다.
신동우 의원실 관계자는 "5박 7일동안 첫날은 자유시간, 이틀째는 플로리다 근처인 마이애미에서 크루즈탑승, 악어쇼 관광, 삼일째에는 숙소에서 왕복7시간이상 걸리는 미국 최남단 휴양섬 키웨스트 여행, 마지막 날은 자유시간 등 100% 관광만 하다가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신의원실이 거래소로부터 받은 자동차 운행일지에 따르면 거래소는 회사 업무용 자동차를 주말에도 상시 개인용무로 사용하고 있었다.
신동우 의원은 "차량운행일지에는 단순히 차번호, 요일, km만 기재되어 있고, 누가 왜 사용했는지는 기재돼 있지 않다"며 "회사 차량은 공용차량으로 주말에 운행하려고 하면 공식적인 일에만 사용해야 하도록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