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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증시 조정] 연기금 구원등판?… 내수·중국株 샀다

기사등록 : 2014-10-1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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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서정은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추석 이후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기조를 보이는 가운데, 연기금의 구원투수 역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까지 국내 주식시장의 큰 손인 연기금은 최근 내수주·중국 관련주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이달 13일까지 연기금은 NAVER를 2900억원 이상 사들이며 가장 크게 순매수 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을 1000억원 이상 담았고  한국전력, 아모레퍼시픽, KT&G, SKC&C, LG유플러스도 대거 사들였다.

<연기금 상위 순매수 업종, 9월1일~10월13일>

연기금의 경우 실탄이 많아 국내 증시에서 가장 강력한 구원투수로 꼽힌다. 든든한 자금력으로 주가의 하방경직성을 확보해준다는 점에서 연기금이 사들인 종목이 관심이 커지기 마련.

증시 전문가는 연기금이 사들인 종목이 내수주, 경기방어주, 중국관련 소비주에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김대준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예컨데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뿐 아니라 중국 현지인들이 소비하는 등 신시장을 열어간 기업인만큼 이에 집중해 순매수해나갔고 경기에 대한 둔화우려를 낮추기 위해 내수주를 위주로 포트폴리오 방어를 했다"며 "이 같은 이유로 한국전력, KT&G, LG유플러스 등의 종목이 연기금의 러브콜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증시가 연일 주저앉으면서 연기금의 등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태로, 특히 국민연금의 역할이 주목된다. 

국민연금 기금운용 계획에 의하면 국내 주식투자가 올 연말까지 96조8656억원, 내년 말 106조1659억원으로 각각 늘어나게 되며, 올해 투자 금액을 감안하면 올해 남은기간에 5조원 이상, 내년 말까지 15조원을 더 매입할 여력이 남은 상태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연기금은 PBR기준 저평가 구간에서 장기 평균 이상의 가파른 속도로 매수세를 강화하는 경우가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며 "시기적인 특징일 보더라도 연기금의 경우 4분기 자금 집행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는 점도 현 시점에서 향후 연기금의 매수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주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기대했다.

김대준 애널리스트는 "연기금이 특정 종목을 사게 되면 장기투자를 하기 때문에 주가에 하방경직성이 유지된다"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투자자들에겐 긍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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