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에볼라 바이러스의 공포가 전세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감염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진단이 제기됐다.
14일(현지시각) 세계보건기구(WHO)는 에볼라에 대한 대응이 적절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2개월 안에 매주 1만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AP/뉴시스> |
현재까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 수는 8914명이고 이중 444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에일워드 부총장은 특히 최근 4주간 매주 1000명의 새로운 감염자가 발생했고 사망률도 70%로 올랐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3주마다 감염자 규모는 2배씩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감염자 수의 증가 속도가 둔화되는 흐름이 보이고 있지만 바이러스의 확산 범위와 감염 국가는 한달 사이 더욱 확대된 상태다.
현재까지 에볼라 감염자의 95%가 서부 아프리카의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에서 주로 발생해왔지만 최근 미국과 스페인 등에서도 감염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이날은 라이베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UN직원이 에볼라 바이러스로 독일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WHO는 서아프리카 국가들에서 실제 감염자 수는 보고된 것보다 더 많을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열어두고 있다.
한편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이날 에볼라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2500만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그는 "인류가 오랜 시간 싸워 많은 질병을 이겨내왔듯 에볼라의 확산을 방지하고 통제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의 에볼라 퇴치 재단에 2500만달러를 기부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