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중국의 후강퉁 개설은 글로벌 주요지수에 상해A주 편입이 진행돼 국내 증시 자금의 유출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장기적으로 유통주 기준으로 A주가 MSCI EM 전체에 반영되게 되면 중국 전체비중(홍콩포함)은 27.7%까지 확대되는 반면 한국의 비중은 1.7%포인트 하락한 14.2%가 되기 때문이다.
15일 하이투자증권의 박석중 이코노미스트는 "후강통 개설은 글로벌 자금의 중국증시 유입이라는 측면에서 장기적 관점에서 우려감이 존재한다"며 이같이 우려했다.
중국 정부는 인덱스 혹은 장기투자 형식의 외국인 투자자를 적극 유치하기 위해 MSCI 등 글로벌 인덱스에 상해A주 증시 편입을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
후강통은 50만위안(원화 8300만원)의 잔액을 가진 해외 개인투자자들도 상해 A주 주식(심천거래소 제외)을 거래할 때 홍콩 거래소를 통해 교차 거래할 수 있도록 한 조치를 말한다.
거래 가능 종목은 SSE180, SSE380 지수 편입 종목과 상해와 홍콩 거래소에 동시 상장된 68개 종목이 더해져 총 568개 종목이다.
중국은 상해와 심천 두 가지 거래소로 운영되고 상장종목이 2569개에 달해 상해거래소에 상장된 568개 종목은 제한적으로 느껴질 수 있으나 후강통에 편입된 568개 종목 대부분은 시총상위 업종이다.
따라서 해당 종목의 시가총액은 14.4조위안은 상해 A주 시가총액 기준으로 82%에 해당한다.
비록 실질적인 영향도에서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후강통 개설은 글로벌 자금의 중국증시 유입이라는 측면에서 수급의 우려감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는 MSCI 등 글로벌 인덱스에 A주 증시 편입을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면서 "상해 A주가 MSCI EM 전체에 반영되면 한국 비중이 1.7%포인트 줄어들기 때문에 국내 증시 자금 유출은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