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이 기사는 지난 10일 오전 10시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주식 시장의 고평가, 채권 시장의 금리 리스크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원자재 섹터 투자의 매력도는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주식이나 채권 투자에 비해 우리나라 투자자들에게 다소 생소한 섹터이지만 분산투자의 개념에서 접근한다면 관심을 가져볼만한 것이 원자재 섹터다.
최근 에너지 가격 등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신규 투자자들에게는 유리한 포인트라 할 수 있다.
다만 투자에 앞서 원자재 섹터 투자 상품이 실물자산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이 아닌 원자재에 투자 및 가공하는 기업을 통한 간접 투자 방식이라는 점은 투자자들이 반드시 상기해야 할 부분이다.
◆ 화학업체 높은 비중…중국 '변수' 주목해야
뱅가드 원자재 ETF(Vanguard Materials ETF, 종목코드: VAW)는 미국 원자재 섹터에 투자하는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복합적인 기업들에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다.
VAW는 화학 및 금속, 광업, 삼림제품, 건설 소재 산업까지 미국의 원자재 섹터에 관련된 대부분 기업에 투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상품이라는 점에서 이 섹터의 대표 ETF이기도 하다.
VAW는 대부분의 저가 금속과 광업 및 다른 원자재 생산업체들이 산업 집중도를 위해 미국 이외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현실을 반영해 주로 화학기업들이 포트폴리오에 포함돼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북미 지역에서 셰일가스 붐이 일어나면서 유럽의 화학업체들에 비해 미국 기업들은 생산 비용을 줄이는 데 큰 이득을 보고 있다. 다만 이들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새로운 장비를 도입하는 단계라는 점은 산업 마진을 더 축소시킬 수 있는 변수이기도 하다.
그런가 하면 주기적인 수요 또한 도전에 직면하면서 기업들은 실적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높은 마진의 특수 제품들에 집중하거나 순환성을 낮추는 전략을 취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례로 듀폰과 다우케미칼은 상품 화학사업의 비중을 줄이는 동시에 중요한 농예 화학제 및 유전자 조작 종자 사업을 통해 상품 화학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데 몰두하고 있다.
1만달러로 VAW 투자시 10년간 시장대비 수익률 그래프. 출처=Vanguard.com |
프트폴리오에 포함된 종목으로는 글로벌 화학 및 종자기업인 몬산토와 광산업체인 프리포트-맥모란, 에어 프로덕츠&케미칼스, 알코아 등 굵직한 기업들이 눈에 띈다.
전체 포트폴리오 중 화학업체의 비중이 67% 가량에 달하며 뒤를 이어 금속 및 광업 17%, 용기 포장 9%, 종이 및 나무 제품 4%, 건설 자재 3% 등의 순으로 구성돼 있다.
운용보수는 0.14%로 원자재 섹터 펀드 중 가장 저렴한 수준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중국의 인프라 개발은 산업 금속의 수요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중국의 산업 금속 수요는 장기적으로 미미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중국의 부동산 시장도 상업용 건물 가격이 하락하는 등 약화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경계심을 갖게 하는 부분이다. 글로벌 펀드 리서치인 모닝스타 분석에 따르면 대부분 중국 주요 도시들은 공급 과잉 및 수요 둔화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