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디플레이션 리스크 방어와 더불어 또 다른 유럽 재정위기 리스크를 진정시키기 위해서도 ECB는 추가 부양의지를 조기에 가시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요동치고 있는 그리스국채 시장 등 PIGs국채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 등이 필요한 시점으로 평가된다.
17일 하이투자증권의 이승준 이코노미스트는 "그리스 불안 등으로 PIGs 재정리스크, 즉 ‘유럽 재정위기 2.0’ 리스크 재부각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관측했다.
유로존 나아가 EU 경기에 대한 디플레이션과 트리플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그 동안 잠잠하던 PIGs 리스크마저도 재부상하는 양상이다.
경기 둔화 우려로 미국과 독일 등 주요국 10년물 장기 국채금리가 급락하고 있지만 그리스를 중심으로한 PIGs 국가의 국채금리는 상승세를 보이는 차별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리스 국채금리의 경우 2016년으로 예정된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조기에 졸업하겠다는 그리스 정부의 계획이 오히려 시장에 실망감을 줌으로써 그리스 국채금리가 급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위기 진정을 위해 ECB는 추가 부양의지 혹은 수단의 조기 가시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통화정책만으로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경기부양 능력을 강화시키기 위해서 확장적 재정정책 추진에 대한 유로 회원국간 합의 여부가 필요한 상황이기도 하다.
이러한 유로존 금융 상황은 글로벌 자금의 脫위험자산 혹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ECB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이 강화될 것으로 보여 그간 다소 주춤해진 달러화 강세가 다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