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향후 우리나라 경제의 성장동력은 기술혁신과 생산성 향상이라고 진단했다.
21일 오전 7시 30분 한은 본관 15층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이 총재는 각계 경제 전문가들과 함께 다양한 경제 현안을 논의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이 총재는 10월자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에 스페셜 리포트 관련 내용을 언급하며 경제 성장동력과 관한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1, 2차 산업혁명이 많은 고통도 안겼으나 궁극적으로 모든 사람을 이롭게 했다"며 "(앞선 산업혁명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경제적 기회를 창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유비쿼터스 이런 것들이 과연 새로운 잡(일자리)을 창출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의미있는 일"이라고 평했다.
이 총재는 디지털혁명이 소수의 기술력을 갖춘 사람만 혜택을 받고 나머지는 혜택을 못받는 쪽으로 가지 않겠느냐는 리포트 내용도 언급하며 "결국 앞으로 성장동력은 기술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라고 진단했다.
기술혁신을 통해 기존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ICT(정보통신기술) 발전에 의해 20년 안에 여러 직업들이 사라지게 되는 등 그런 혁명이 엄청난 변화를 가지고 올텐데 기존 직업만 없애고 새로운 직업을 창출할지에 대해서 리포트에서는 모르겠다고 언급했더라"고 답했다.
이에 김진일 고려대 교수가 "고용패턴이 바뀌면 통화정책이 더 어려워지겠다"고 말하자 이 총재는 "어디 통화정책 뿐인가"라며 웃어 넘겼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경환 국토연구원장,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장, 김소영 서울대 교수, 김진일 고려대 교수, 서영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상근부회장, 하태형 현대경제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