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광물자원공사가 SK, 현대하이스코 등 대기업이 미납한 볼레오 동광 개발사업비 420억원을 대납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물공사는 이들이 대금을 미납한 볼레오 사업이 경제성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투자를 감행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부좌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1일 "볼레오 동광 개발사업 관련 컨소시엄사인 SK·현대하이스코·일진 등이 미납한 4200만 달러, 우리 돈 420억원을 대납하고 지분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 부좌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컨소시엄에 참가한 SK·현대하이스코·일진 등이 투자하기로 했다가 투자금을 내지 않은 것을 광물공사가 대납해 준 것.
당시 이사회에 참석한 이사들은 "볼레오 사업의 경제성을 부정적으로 보아 민간 기업들이 투자비를 미납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사들은 그러나 "손실을 최소화하고 사업을 하면서 공사의 경영능력이나 자원개발능력, 기술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삼는다면 손해를 보는 가치가 있다"고 말해 경제성이 없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추가 투자를 감행했다.
부 의원은 이에 대해 "볼레오 사업에 대해 광물자원공사 스스로 확신이 없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광물자원공사는 볼레오 사업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