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날드의 실적 부진 흐름이 좀처럼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4개 분기 연속 미국 내 매출이 감소하는 등 안방시장에서 고전하면서 3분기 실적은 전년대비 급감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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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간 매출도 전년동기의 73억2000만달러보다 4.6% 줄어든 69억9000만달러에 그쳐 전망치였던 72억달러를 하회했다.
맥도날드의 돈 톤슴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 실적은 사업 및 재정에서 다양한 요인에 압박을 받으며 전년대비 큰 하락을 보였다"며 ▲높은 실효세율 ▲예상치 못했던 각종 이벤트 ▲미국에서의 판매 부진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지난 분기 맥도날드의 판매량은 글로벌 시장에서 전반적으로 일제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의 동일점포 매출은 3.3% 줄어들면서 2.9% 감소할 것이라던 전망치보다도 저조한 수준에 머물렀다.
번스타인 리서치의 사라 세나토레 애널리스트는 "미국 시장 점유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경쟁사들이 맥도날드 점유율을 빼앗아 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맥도날드의 경쟁사 중 하나인 버거킹은 최근 치킨 너켓 10조각 메뉴를 1.49달러에 선보이는가 하면 웰디스도 새로운 샌드위치 메뉴를 선보였다.
반면 맥도날드는 새로운 메뉴를 출시하며 경쟁 심화 속 고군분투했으나 고용 증가 및 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고객층을 추가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이날 오전 맥도날드의 주가는 전일대비 0.5% 가량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