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약세장으로 진입한 국제 유가가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에 오일 펀드로 투자자금이 빠른 속도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부산 텍사스유(WTI)와 북해산 브렌트유는 모두 지난 6월 고점 대비 20% 넘게 빠지며 약세장이 본격화 된 상황이다.
WTI 1년 추이[출처:CNBC] |
21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서 유가를 추종하는 4대 상장지수펀드(ETF)로 이달 들어 현재까지 총 3억3400만달러(약 3522억원)의 자금이 몰렸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2년 10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ETF닷컴 최고투자책임자(CIO) 데이브 나디그는 "떨어지는 칼을 잡으려는 투자자들이 있다"며 "유가 상황을 쉽게 판단해 '어딘가에는 바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유가가 장기적으로는 100달러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WTI 가격을 추종하는 최대 석유 ETF인 US오일펀드에는 1억190만달러가 유입됐으며, 블룸버그 WTI원유 하위지수를 추종하는 프로셰어스펀드(ProShares fund)에는 1억9270만달러가 들어왔다.
타이크캐피탈어드바이저스 상품펀드 매니저 타리크 자히르는 "모두가 바닥을 찾으려 노력 중"이라면서 "ETF는 석유와 관련한 가장 쉬운 (투자) 방법이기 때문에 대규모 자금 유입이 발생하는 것인데, 유가는 너무 빠르게 너무 많이 내려갔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