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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애플이 되지 못해…다른 부분서 강점 찾아야"

기사등록 : 2014-10-23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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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저가폰' 모두 경쟁서 밀려 단기회복 어려울 듯

삼성전자 주가, 저평가된 상태 이어져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이제는 삼성전자를 스마트폰 기업으로 생각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

신형 아이폰6 시리즈 출시 등을 계기로 애플의 강력한 스마트폰 지배력에 대한 월가의 낙관적 전망이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부진을 보이며 애플을 넘어서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이 지난 수년간 '넥스트 애플'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으로 인해 성공 가도를 달려왔지만 그러기 힘들 것이라는 시각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신 삼성이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등 다른 부분에서 포지션을 강화하면서 스스로의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삼성의 모바일 사업 부문이 지난해 회사 전체 영업이익의 2/3 이상을 차지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지난 3분기에는 부진을 보이며 회사 실적을 갉아먹는 역할을 하는 등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지배력은 짧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하이엔드 제품에서 애플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고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를 기반으로 한 중국의 제품들이 저가 제품군에서 약진을 보이고 있어 삼성이 가까운 미래에 스마트폰 사업에서 다시 회복 흐름을 보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신문은 다만 다른 사업 영역에서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삼성의 모바일 사업이 가치가 없다고 가정하더라도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번스타인 리서치의 마크 뉴만은 반도체 사업의 가치를 장부가 대비 2배로 산정하더라도 삼성의 현금과 투자를 더하면 현재 시가총액보다 더 높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이러한 주가 약세의 배경의 하나로 이건회 회장이 쓰러진 이후 진행되고 있는 삼성의 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지목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올해 1월 이후 20% 가량 하락한 상태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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