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회계오류로 영업이익을 실제보다 과다하게 발표한 사실이 드러난 영국 최대 유통업체 테스코가 신용등급마저 강등 당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3일(현지시각) 테스코의 신용등급을 기존보다 한 단계 낮은 'Baa3(BBB-)'로 하향 조정했다. 'Baa3'은 최하위 투자적격 등급으로 아래 단계인 'Ba1(BB+)'부터는 투자 부적격 등급으로 분류된다.
무디스는 2015회계연도 상반기 테스코의 영업이익이 현저하게 감소했다는 점 때문에 신용등급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리처드 브로드벤트 테스코 회장은 이번 영업이익 과다 계상 문제와 관련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테스코는 이날 최근 몇 년간 영업이익을 과다 계상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현재까지 과대 발표된 영업이익 규모는 총 2억6300만파운드(약 4446억원) 수준으로 지난 9월 추산했던 2억5000만파운드를 상회했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1억1800만파운드, 작년은 7000만파운드가 과도하게 반영됐으며, 이전 시기에 과대발표된 영업이익도 7500만파운드에 이른다.
오류를 수정한 테스코의 올해 상반기 세후 수익은 1억1200만파운드로 나타났다. 이전 발표된 13억9000만파운드에서 무려 92%나 줄어든 것이다. 세전 수익 또한 14억7000만파운드에서 7억8300만파운드로 반토막났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