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금융당국이 'KB내분 사태'로 회장 직무정지를 결정하며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에 파견했던 감독관을 오는 31일 전원 철수시킨다.
KB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27일 "현재 지주와 은행에 2명씩 감독관이 남아있는데 이번 주 금요일에 전원 다 100% 철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원래 지난 주에 철수하려고 했지만, 금융당국 국정감사 종합감사(월요일)와 이사회(29일)의 주주총회 회장 추천을 보고 철수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는 금융당국이 KB금융그룹의 경영안정 회복 여부를 파가며 파견규모를 축소 운영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KB금융의 경영 정상화는 가속화되고 KB사태를 계기로 가동됐던 금융당국의 비상대응체계 역시 비슷한 시점에 풀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당국은 'KB 내분사태'로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에게 직무정지 중징계 처분을 결정하면서 지주와 은행 등에 금감원 감독관을 파견키로 했다.
KB금융의 경영리스크 확대를 방지하고 직무정지 처분을 내린 임 전 회장에 대한 사내변호사 등 법률조력, 경비집행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감시한다는 취지였다.
실제 금융위 조치 이후 금융지주에 금감원 감독관 총 7명을 파견했고 이후 은행 등 전 자회사에 감독관을 각각 2~3명씩 확대 파견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임 전 회장이 이사회에서 해임되고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가동되는 한편, 임 전 회장이 금융당국과의 법적다툼을 끝내면서 감독관 규모를 축소하는 상황이었다.
한편, KB금융은 오는 29일 이사회를 통해 윤종규 차기 회장 내정자를 회장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하고 내달 21일 임시 주총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