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면세 사업이 승승장구 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이 사장이 호텔신라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면세사업에 박차를 가한 이후 거둔 결실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신라면세점은 이 사장의 취임 전후로 명확히 구분된다. 사장 취임 이전인 2010년 매출이 2000억원 안팎에 머물렀던 것에 반해, 취임 이듬해인 2011년 매출이 단숨에 1조 5000억원으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호텔신라 면세사업부의 2010년 매출은 2021억원이다. 면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6.8%에 그쳤다. 반면 2011년 매출은 1조5018억원, 비중은 83.5%로 크게 늘었다.
이후에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며, 지난해에는 면세사업 매출이 2조원을, 비중 또한 90%를 넘겼다.
호텔신라의 면세사업의 2012년 매출은 1조9018억원, 비중 85.7%, 2013년 매출 2조863억원, 비중 90.8%다.
특히 올해부터는 해외 진출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낙찰 받은 가장 큰 규모인 창이국제공항 면세사업권을 따낸데 이어, 지난 14일에는 마카오 국제공항의 면세사업권을 획득했다.
창이국제공항 면세점은 매출 규모 세계 4위로 아시아 대표 공항 면세점 중 하나다. 여기에 2012년 먼저 진출한 롯데면세점의 매장(300㎡)을 크게 웃도는 5575㎡의 면적으로 운영 중이다. 오는 2020년 9월 30일까지 6년간 운영한다.
또 11월부터는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점을 운영한다. 신라면세점은 마카오 공항 면세점에서 향후 5년간 5억 달러 가량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호텔신라는 내년 2월 운영권이 만료되는 인천국제공항 입찰에도 공을 들일 전망이다.
면세사업자들이 이처럼 국내를 비롯,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은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해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다.
최근 국제 교류 증가 등으로 면세사업은 성장하는 대표 서비스업종 중 하나로 평가된다. 특히 면세사업은 관세법을 제외하면 정부의 규제가 없는 고부가가치 산업이기 때문에 기업들이 사업을 점점 확장하고 나서는 이유로 풀이된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창이공항 등 해외 영업점 증가에 의한 추가적인 매출 증대와 중국 관광객 증가로 시장확대가 예상된다”며 “4분기 영업이익도 지난해 기저효과로 420%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