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신한금융지주(회장 한동우)가 올해 3분기 순익 632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 성적표를 내놨다.
신한지주는 3분기에 순이자마진 하락에도 불구하고 은행부문의 실적 개선과 카드 등 비은행 부문의 실적하락이 감소하면서 3분기 연속 5000억원 이상의 순익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적당기순익은 1조7680억원으로 연간 누적 2조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은 28일 공시를 통해 그룹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익 1조7680억원, 3분기 당기순익 6320억원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3분기 당기순익 6320억원의 경우 전분기 대비 9.4% 증가, 전년동기 대비로는 20.8% 급증한 수치.
누적으로도 지난해 같은 기간 1조5595억원 대비 13.4% 증가한 실적으로 안정적인 개선 추이를 나타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은행의 이익 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과 함께 비은행 부분의 이익 감소가 둔화되면서 올들어 매분기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3분기 연속 5천억원 이상의 이익 실현의 경우 장기적인 이익 개선 전략과 리스크 관리를 통한 대손비용의 감소 노력을 지속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은행 원화대출이 중소기업 위주로 3분기말까지 6.3% 성장하는 등 대출 성장세가 실적개선 추세를 이끈 주된 요인"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의 실적을 세부적으로 보면 대손충당금 감소는 과거 3년간 중소기업과 개인에 대한 우량 자산 위주의 대출 성장 전략, 부동산PF, 건설, 조선, 해운업 등 관련 부실여신에 대한 지속적인 리스크 관리에 따른 결과로 대손비용의 감소가 실적 견인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2012년 3.7%, 2013년 2.0%의 성장에 그쳤던 원화대출이 올해 1분기 1.7%, 2분기 2.5%, 3분기 2.1% 등 꾸준하게 증가하는 등 대출 성장세가 매분기 평균 2%대의 성장을 지속한 것도 특징다.
이와함께 지난해부터 감소하기 시작한 비은행 그룹사들의 이익도 그 감소폭이 둔화되면서 그룹의 이익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고, 특히, 증권, 생명 부문이 실적 개선 가능성을 엿보이는 등 비은행 그룹사의 이익 감소 둔화도 주목할 만하다고 신한금융은 의미를 부여했다.
신한은행 연체율은 3분기말 현재 0.43%로 전년 동기 0.60% 대비 17bp 감소해 계속해서 양호한 건전성 추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 원화대출금은 기업대출이 7.8% 증가하면서 총대출이 전년말 대비 6.3% 증가한 156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카드는 카드대출 금리 인하 영향과 대손비용 증가 영향 등으로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한 5078억원을 기록했다. 신용카드 관련 수익은 할부금융 및 보험관련 부수 수익 감소 영향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신용 및 체크카드 취급액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0.3% 소폭 증가했으며 전분기 대비로는 카드 취급액 증가로 인해 1.8%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913억원으로 전년동기 726억원 대비 25.7% 증가했다. 신한생명은 6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감소했다. 신한캐피탈은 371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신한BNP파리바 자산운용은 139억원(지분율 감안 후)을, 신한저축은행은 59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