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잭 마 알리바바 회장이 애플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과 협력할 의사를 보였다고 2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마 회장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디지털 컨퍼런스에 참석해 "애플의 전자결제 시스템인 애플페이와 협력하는 데 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지난 2011년부터 페이팔과 유사한 전자결제 서비스 알리페이를 실시해 왔다. 알리페이는 현재 알리바바에서 분사해 독자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마 회장은 알리바바 창업자이자 알리페이 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애플도 최근 애플페이를 선보이면서 모바일 결제 시장에 발을 들였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마 회장의 제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두 거대 기업인 애플과 아마존이 모바일 결제시장에서 협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쿡 CEO는 "애플은 알리바바처럼 기발한 발상과 유연한 조직문화를 가진 기업과 협력하는 것을 선호한다"며 "이번 주중 결제 서비스 제휴 문제를 협상하기 위해 회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 회장을 마음 깊숙히 존경하고 있다"는 찬사도 아끼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미국 최대 전자결제 서비스 업체 페이팔을 견제하기 위해 알리페이와 협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페이팔은 내년 이베이에서 분사될 예정으로, 하루 평균 거래건수가 1000만건에 이른다. 반면 알리페이는 하루 평균 8000만건이 거래되면서 페이팔의 거래량을 압도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