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경제 지표가 엇갈린 가운데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이날부터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회의 결과 및 금리인상 시기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머징마켓 통화 가운데 러시아의 루블화가 5일 연속 하락했고, 브라질 헤알화는 상승했다.
28일(현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가 0.30% 오른 1.2736달러에 거래됐고, 달러/엔이 0.30% 상승한 108.14엔을 나타냈다.
유로/엔이 0.58% 뛴 137.71엔에 거래됐고, 달러 인덱스가 0.22% 내린 85.39를 나타냈다.
이날 달러화 약세는 내구재 주문의 예상밖 하락에 따른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9월 내구재 주문은 1.3% 감소했다.
컨퍼런스 보드가 발표한 소비자 신뢰지수가94.5를 기록해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지만 달러화 상승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US 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제니퍼 베일 채권 헤드는 “내구재 주문은 대표적인 경기선행 지수”라며 “달러화 하락의 상당 부분이 내구재 주문 감소에 따른 것”이라고 판단했다.
연준의 QE 종료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금리인상 시기 및 인플레이션 전망과 관련한 정책자들의 발언이 투자자들 사이에 뜨거운 관심사다.
노무라 증권의 찰스 세인트 아무드 이코노미스트는 “내일 발표되는 연준 회의 결과가 시장의 커다란 변수”라며 “실물 경기 및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망이 핵심 사안”이라고 전했다.
루블화는 달러-유로 바스켓 대비 0.6% 떨어졌다. 이에 따라 루블화는 5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고, 연초 이후 낙폭이 23%로 확대됐다.
유가 하락으로 인해 러시아의 외환보유액이 가파르게 위축되고 있다는 진단이 루블화 ‘팔자’를 부추겼다.
호주 달러화는 0.7% 올랐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2.5%에서 동결한 가운데 상대적인 수익률 매력이 통화 가치 상승을 이끌었다.
이 밖에 대선 결과에 대한 실망감에 전날 급락했던 브라질 헤알화는 달러화에 대해 2% 오른 것을 포함해 31개 주요 통화에 대해 일제히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