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센터장은 29일 서울 중구 유안타증권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수급 논리로는 1등주를 사는게 맞는데, 중국 정부가 거품이 끼어있다고 생각한다는 측면에서 장기적인 펀더멘털 차원에서는 2등주가 더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2등주를 보는 이유는 중국의 업종 대표주들이 대부분 국유 기업들이기 때문에 구조조정이 시작될 경우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수급 차원에서 외국인들이 주로 바스켓 매매로 1등주를 편입할 것이라는 배경에서 단기적으로는 1등주를 봐야 한다는 견해다.
관심을 가질 업종으로는 '내수소비재'를 꼽았다. 그는 "대표적으로 주류 등의 내수소비재가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후강퉁 시대 이후 주가 상승률이 높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센터장은 버블이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종목들은 피하라고 강조했다. 향후 중국 정부의 구조조정 타깃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부동산 등 버블이 끼어있다고 판단되는 것들은 좀 피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최근 후강퉁 시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미 가격이 올라있는 주식들도 주의깊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봤다.
박 센터장은 "최근에 많이 오른 주식은 이미 선취매에 어느정도 들어갔다고 봐야 한다"면서 "단기적으로 수급 변수가 클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1년이상 장기적으로 보면 조정받을 때 사는 것도 괜찮은 전략인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의 매크로 환경에 대해 그는 긍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박 센터장은 "버블을 잡겠다는 게 정부의 스탠스이기 때문에 출렁임이 있을 수 있지만 길게 보면 나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저점 대비 지수 상승률을 보면 중국은 30%정도밖에 아직 못오른 상태"라고 말했다.
상해A주와 홍콩H주 시장의 시세 차이를 이용한 차익거래도 눈여겨 보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중국 본토는 소비재, 헬스케어 이런 분야를 관심있게 보고, 홍콩에서는 게임주, 카지노주 등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