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6년만에 QE 종료 선언
"고용시장 개선" 등 美경제 회복에 신뢰 보여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 혼란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프로그램 종료를 선언한 가운데 뉴욕 증시는 연준의 '속내'를 읽어내기 위해 집중하며 변동성 장세를 연출했다.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 직후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주요 지수들은 시장의 관심이 매파적 해석에 쏠리면서 한때 낙폭을 키웠으나 다시 경제 회복에 대한 낙관론에 집중하며 소폭 하락하는 수준에서 마감했다.
29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31.44포인트(0.18%) 내린 1만6974.31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2.75포인트(0.14%) 하락한 1982.30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5.07포인트(0.33%) 떨어진 4549.23으로 장을 마쳤다.
오전 내 연준의 발표만을 기다리던 시장은 이달 부로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상당기간동안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성명서가 나오면서 한동안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연준은 이틀간 열린 FOMC에 대한 성명서를 통해 "여러 요인을 평가할 때 현재 흐름대로라면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하고서 상당 기간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는 게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고용시장은 견고한 일자리 증가와 낮은 실업률 등 다소 개선된 상황을 보이고 있다며 고용 인력의 활용이 점진적인 개선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해 연준이 미국 경제 회복세에 보다 신뢰를 보이고 있음을 드러냈다.
아울러 시장이 가장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금리 인상과 관련해 연준은 '상당 기간'동안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문구를 그대로 남겨둠으로써 시기에 대한 판단이 크게 변화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시장은 이후 미국 경제가 연준의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할 경우 시장의 전망보다 금리인상을 앞당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주목하며 매파적 목소리가 담겨 있다고 분석했다.
CRT캐피탈의 데이비드 아데르 투자전략가는 "연준의 첫 금리인상 시기가 예상보다 1~2개월 앞당겨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증시는 하락세를 보이며 달러화는 강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한때 급등했던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다시 안정을 찾는 등 시장은 다시 안정을 찾는 모습이었다.
한편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은 연준의 출구전략이 금융시장에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대한 우려감을 보였다.
그는 연준의 출구전략이 불안을 유발하지 않은 채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가능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연준은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제로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연준 위원들의 다수는 내년 중 첫 금리인상이 시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종목 가운데에는 페이스북이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운영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로 6% 수준의 하락을 보인 반면 U.S스틸은 예상을 웃돈 분기 실적 영향에 5% 상승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S&P500 편입 종목 중 287개의 실적 발표가 완료된 가운데 시장 전망치를 충족시킨 비율은 75.3%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