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미국은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을 반대해서는 안 된다고 윌리엄 페섹 블룸버그통신 칼럼니스트가 강조했다.
윌리엄 페섹 칼럼니스트[출처:구글] |
페섹은 29일자 블룸버그 칼럼에서 미국이 투명성과 지배구조 등을 이유로 AIIB에 공개적인 우려를 드러내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선택이라고 꼬집었다.
페색은 미국이 AIIB를 반대하기보다는 오히려 참여를 통해 경쟁하는 것이 더 스마트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주도하는 AIIB 때문에 아시아 이머징 국가들에 대한 서방국의 영향력이 줄어들 수도 있겠지만 외부보다는 내부에서 AIIB의 대출 관행에 영향을 주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커지는 중국의 영향력이 신경 쓰인다면 AIIB에 표결권을 요구하거나 자문 역할을 맡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권고했다.
무엇보다 미국이 영향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중국 만큼의 기여를 AIIB에 해야 하는데 중국의 엄청난 재력이나 미국 공화당에 대한 중국의 적대적 입장을 고려하면 이 일 역시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페색은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고 있는 국제통화기금과 같은 기구 안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 AIIB의 출범 배경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미국은 말로만 국제사회 내에서의 중국 영향력 확대를 환영할 것이 아니라 기존 기관 내에서 중국의 발언권 확대를 보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페색은 AIIB 출범으로 경쟁이 심화되면 기존 기관들의 효율성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