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31일 전국 방방곡곡에서 애플의 아이폰6 개통이 시작됐다. 소비자들은 아이폰6 개통을 위해 밤샘 기다림도 마다하지 않았다. SK텔레콤ㆍKTㆍLG유플러스는 아이폰6 소비자를 위한 배려에 동참하는 등 전국이 아이폰6 열풍으로 몰아쳤다.
◆ 밤샘 기다림은 기본…이통사도 배려
40대의 한 남성은 지난 29일 아침부터 LG유플러스 서초 매장에서 진을 치며 아이폰6 개통을 기다렸다. 그는 “LG유플러스가 아이폰을 처음 출시하는 만큼 타 통신사에 비해 많은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할 것 같은 기대감에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아이폰6 1호 개통자라는 영예와 함께 200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받고 함박웃음을 짓고 돌아갔다.
SK텔레콤의 아이폰6 가입자 1호는 대구에서 탄생했다. 대구 달성구에 사는 유성빈(25세) 씨는 “LTE 품질과 고객 서비스가 가장 우수하다고 생각해 SK텔레콤을 선택했으며, 체감혜택이 큰 T멤버십 리미티드 등 프로모션도 매력적”이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 회사는 유 씨에게 감사의 뜻으로 전국민 무한 69요금제 1년 무료이용권을 제공했다.
SK텔레콤은 오랫동안 줄을 서서 대기 해야 하는 첫 날 개통자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누워서6받기’ 행사를 마련했다. 1인 소파와 음료 ·간식 등 휴게시설을 준비해 소비자를 배려했다.
30일 오전부터 대기한 채경진(41세) 씨는 기존 아이폰을 사용한 KT 고객이다. 채 씨는 “아이폰 3GS 출시 때부터 KT를 선택해 6년 넘도록 이용하면서 ‘아이폰은 역시 KT’라는 결론을 얻어 서둘러 예약 가입했다”며 “조금이라도 빨리 아이폰6를 받아보고 싶은 마음에 일찍 나왔는데 1호 가입자까지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KT는 채 씨에게 1년간 광대역 안심무한 67 요금제를 지원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 `아이폰6 ` 론칭 행사, 태티서 / 김학선 기자 |
◆ 행사장에 소녀시대 ‘태티서’ 등장
이날 LG유플러스의 론칭행사에는 걸그룹 소녀시대의 유닛그룹 ‘태티서’가 나왔다.
개통 전 태티서 멤버가 등장하자 대기하고 있던 고객들의 함성이 쏟아지면서 현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축하 인사도 이어졌다.
서현은 “LG유플러스 아이폰6 개통을 미리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또 태연은 “날씨가 좋지 않은데, 많은 분들이 오래 기다리셨다”며 “디자인도 예뻐지고 화면도 커진 아이폰을 LG유플러스를 통해 만날 수 있게 돼 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 “휴대폰 싸게 사려는 줄이 아니에요”
이번 아이폰6 개통은 몇일씩 한 자리에서 기다리는 소비자가 많았다. 새벽부터 줄서는 경우는 다반사.
최하영(23)씨는 “LG유플러스에서 처음 아이폰을 출시하는데, 새벽4시 30분부터 줄을 섰다”며 “지금까지 다른 통신사 아이폰을 사용해왔지만 통화품질이 안 좋아서 가격도 저렴하고, 통화품질이 좋다는 평이 많은 유플러스로 왔다”고 말했다.
이통 업계에서도 아이폰6를 통한 시장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올초 이통사 순차 영업정지 등으로 침체된 이통 시장을 아이폰이 해결해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개통 행사를 준비하면서 소비자 반응에 상당히 놀랐다”며 “소비자의 소중함과 아이폰에 대한 위력을 새삼 알게 됐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아이폰6 ` 론칭 행사 / 김학선 기자 |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