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채권왕'으로 불리는 빌 그로스가 디플레이션의 가능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핌코를 떠나 야누스 캐피탈에 새롭게 둥지를 튼 그로스는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은 경제의 안정과 성장의 '적'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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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가격 변동과 인플레이션은 최근 상승세를 보여왔지만 때로는 그렇지 않았다"며 "현재 우리는 불확실성의 순간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기 이후 세계 3대 주요 은행들이 재정 시스템에 7조달러 가량을 퍼부은 것은 물가나 임금보다는 대부분의 자산가격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그로스는 "가격이 상승했지만 바람직한 수준은 아니다"고 밝혔다.
일례로 알리바바의 주가가 상장 직후 주당 68달러에서 92달러까지 폭등세를 보였지만 임금이나 다른 자산 가격들은 수년째 그대로 남아 있다며 금융시장이 오르는 반면 실물경제는 그 효과가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로스는 "미국과 일본, 유럽의 중앙은행들이 각각 4조달러, 2조달러, 1조달러를 시장에 투입했지만 투자와 혁신이 시장에 흡수되면서 이전과 같은 역할을 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