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의 무역적자가 수출 감소의 여파로 예상보다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전반적인 수출이 줄어든 가운데 적자폭이 확대됨에 따라 3분기 경제 성장률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지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각) 미 상무부는 9월 무역적자가 전월보다 7.6% 증가한 430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주변 국가들의 경제 성장 둔화가 미국에 미치는 영향이 드러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되면서 우려감이 제기되고 있다.
8월 무역적자 역시 당초 401억1000만달러에서 399억9000만달러로 하향 조정됐다.
<출처=마켓워치> |
반면 수입은 전월과 같은 2386억달러를 기록해 무역 거래 파트너 국가들과 비교해 미국 경제가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무부는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하지 않았을 경우 수입도 감소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으로부터의 수입 수요가 줄어들면서 동기간 석유 수입은 2009년 말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같은 무역적자 확대로 인해 이달 말 발표되는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부 월가 투자전문사들은 3분기 성장률이 계절조정치로 발표된 3.5%보다 낮은 3%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BNP파리바는 미국의 3분기 성장률 전망치로 2.8%를 제시하는 등 미국이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에 따른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