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글로벌 주요국의 경제 성장 편차부터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엇박자까지 증시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들이 비일비재한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의 주가 진단과 전망 역시 크게 엇갈리면서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 투자매체 CNBC는 앞으로 25년을 바라보고 장기 투자하기에 적합한 종목을 제시했다.
이들 10개 유망주는 깊은 경제적 해자를 갖추고 있으면서 현금흐름이 안정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또 명실상부 업계 선도 기업이라는 입지를 확보한 한편 강한 매출 성장을 보이는 종목이다.
[출처:블룸버그통신] |
우선 소셜 네트워크 업체인 페이스북(FB)이 장기 유망주로 꼽혔다. 소셜 미디어 부문에서 가까운 시일 안에 페이스북보다 강한 시장 지배력을 가질 기업은 없다는 것이 CNBC의 판단이다.
CNBC ‘패스트 머니’의 마이크 머피 진행자는 페이스북이 사상 첫 1조달러 기업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떠들썩한 기업공개(IPO)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은 알리바바(BABA)도 10개 유망주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온라인 유통 업체인 알리바바는 무엇보다 막강한 외형으로 시장 지배력을 구축하고 있고, 조만간 ‘알리익스프레스’ 브랜드를 앞세워 미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구글(GOOG)도 빠지지 않았다. 과거 10년간 구글은 검색 광고에서 매출액의 상당 부분을 창출했지만 앞으로 25년의 경우 비즈니스 구조에 커다란 변화를 보일 전망이다. 자가 운전 자동차부터 자폐 치료까지 구글이 한 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기업으로 변신할 것이라고 CNBC는 전망했다.
팀 쿡의 이른바 ‘커밍아웃’으로 세간의 관심을 모은 애플(AAPL)이 뒤를 이었다. 아이와치를 필두로 TV와 자동차 등 유비쿼터스 시대를 활짝 개막, 수익성을 높여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천문학적인 현금 자산을 보유한 점을 감안할 때 애플 투자자들이 상당 기간 쏠쏠한 배당 수입을 챙길 것으로 CNBC는 내다봤다.
전기자동차 테슬라(TSLA)도 장기 유망주로 지목됐다. 휘발유 가격이 가파르게 하락, 전기자동차에 대한 매력이 다소 떨어졌지만 품질과 편의성을 앞세운 테슬라의 질주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다.
스포츠 용품 업체 나이키(NKE)는 이머징마켓의 중산층 성장으로부터 반사이익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 삭스는 나이키가 브랜드 투자와 상품 혁신, 광범위한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 등의 강점을 지니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글로벌 시장의 점유율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 밖에 에드워즈 라이프사이언스(EW)와 카니발(CCL), 얼라인 테크놀로지(ALGN), 비올리아(VE) 등이 10개 유망주에 꼽혔다.
특히 치과 의료기기 업체인 얼라인 테크놀로지는 깊은 경제적 해자를 갖춘 동시에 이머징마켓의 고성장으로 수익성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