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승객과 차량 운전기사를 중개시켜주는 '유사 콜택시' 업체인 우버 테크놀로지스가 잇단 대형 투자유치로 몸집을 키우는 데 성공했다. 우버의 기업가치가 300억달러(약 32조8050억원)를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유사콜택시 논란을 빚고 있는 우버 콜택시. |
앞서 우버는 지난 6월에도 펀딩을 통해 12억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 이번에 10억달러를 추가로 조달하게 되면 전체 펀딩 규모는 2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우버의 펀딩 규모는 경쟁사인 리프트(Lyft)보다 5배나 많다. 리프트는 올초 중국의 알리바바그룹을 포함한 투자자들로부터 2억5000만달러를 조달했다.
트래비스 칼라닉 우버 CEO는 "매 6개월마다 자본금이 두 배로 늘어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WSJ는 우버가 추가로 조달한 자금을 수십 곳의 도시에서 새로운 기사들과 차량을 투입하는 데 사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신문은 우버가 이번 투자 유치로 향후 겟택시·리프트 등 유사 스타트업 회사들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버는 현재 유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과의 과도한 경쟁으로 기사들에게 막대한 보조금을 제공해 운임비를 깎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우버가 장기적으로는 페덱스나 UPS와 같은 물류 운송업체들과도 경쟁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우버는 지난 8월 워싱턴DC에 '우버 에센셜'을 설립해 탈취제 배터리 감자칩 팝콘 등의 60여 개 용품을 배달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2009년 설립된 우버는 45개국 200개 이상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6개월마다 매출이 배로 늘고 있다고 칼라닉 CEO가 말했다. 하지만 독일과 프랑스, 한국 등 진출해 있는 나라 곳곳에서 당국이나 택시업계와 '불법영업' 논란을 빚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