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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FTA] 항공ㆍ해운 "기대는 되지만, 실질 수혜는 '글쎄'"

기사등록 : 2014-11-1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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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정경환 기자] 한국과 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업종별 수혜 여부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항공 및 해운업종은 비교적 신중한 반응이다. FTA 타결이 일단은 긍정적이지만, 향후 그로 인한 혜택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타날지 불확실성이 큰 때문이다.

10일 항공 및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중 FTA 타결이 물동량 증가 등 업계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한국과 중국 양국은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중 FTA 타결'을 선언했다.

미국, 유럽에 이어 중국과의 FTA까지 성사시키면서 우리나라 경제영토는 기존 61%에서 73%까지 늘어나게 됐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한중 비즈니스가 활발해 짐에 따라 비즈니스 여객 수요가 대폭 창출될 것으로 본다"며 "화물 수요 역시 자동차와 LCD 패널 등 제조업의 수출이 활성화됨에 따라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항공운송업종의 경우 전체 매출의 12%가 중국 관련 비중으로 FTA 체결 효과가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운업계 또한 한중 FTA 체결을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혜 여부를 아직 논하긴 이르지만, 어찌됐든 기대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서 "특히, 중국만을 오가는 중소 선사들에겐 아주 좋은 소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기대가 되는 한편으로 그 실질적인 수혜가 어떻게 나타날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미 관세 장벽이 대폭 낮춰져 있었기에 항공해운업에선 FTA로 인해 크게 달라지는 게 없기 때문이다. 이에 전방효과에 따른 일부 수혜가 예상되지만 직접적인 혜택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문정희 KB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물동량 측면에서 항공이나 해운은 (한중 FTA 체결에 따른) 큰 영향이 없을 것 같다"면서 "운송보다도 자동차나 가전이 좋아져서 거기에 따른 운송 증대 효과 정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운송에 대한 직접관세율이 없기 때문에 전방산업의 부차적인 효과 정도를 예상할 수 있을 뿐, 직접적인 연관성을 찾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국선주협회 관계자는 "과거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시 이미 오픈한 터라 큰 영향은 없을 것 같다"며 "기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수혜가 얼마나 있을지는 가늠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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