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 저유가, 저금리 등 증시에 우호적"
美 고용 관련 지표들, 모두 '청신호'
오바마 "'망 중립성' 보장 위한 규정 만들 것"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다시 상승에 성공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자 투자자들은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 회복이 꾸준히 지속될 것이라는 신뢰감을 보이며 한걸음 더 전진했다.
10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9.81포인트, 0.23% 상승한 1만7613.74를 기록했고 S&P500지수도 6.34포인트, 0.31% 더 전진하며 2038.26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는 19.08포인트, 0.41% 오른 4651.62에 장을 마쳤다.
딘후즈가 호실적을 기반으로 13% 수준의 폭등을 보이는가 하면 고급주택 개발업체인 톨 브라더스도 견고한 매출 달성 소식에 3% 수준의 상승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실적 발표를 마친 기업의 80%는 예상치를 상회하는 순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쎄미스 트레이딩의 마크 캡너 트레이더는 "3분기 실적들이 꾸준한 경제 상황을 보여주고 있는 데다가 유가가 80달러선을 계속 하회하고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등 증시에 긍정적인 재료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고용시장의 개선세가 꾸준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은 6년래 최저치인 5.8%까지 안정을 찾아가고 있으며 비농업 부문의 일자리가 9개월 연속 20만개 이상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10월 고용시장 상황지수(LMCI)가 4.0 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직전월인 9월 수치는 기존 2.5포인트에서 4.0포인트 상승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 지수는 고용시장 전반적인 개선세를 파악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실업률과 시간당 임금, 주간 노동시간 등을 포함한 19개 고용관련 지표들을 바탕으로 산출된다.
이와 함께 이날 미국 민간 경제조사기관인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지난달 미국 고용추세지수(ETI)도 고용시장이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컨퍼런스보드는 10월 고용추세지수가 전년보다 7.7% 오른 123.0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121.91보다 높은 수준이다.
컨퍼런스보드의 개드 레바논 리서치 디렉터는 "고용 시장이 견고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는 신호"라며 "내년 봄 자연 실업률이 5.5% 수준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반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인터넷망 중립성을 보장할 "최대한 강력한 규정"을 만들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인터넷 서비스 등 관련주들은 즉각 충격을 드러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인터넷통신망 중립성과 관련해 "인터넷 서비스 공급업체(ISP)가 온라인 상거래에서 승자와 패자를 선택하도록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합법적인 콘텐츠를 ISP가 차단해서는 안 되며 콘텐츠 종류에 따른 전송속도 차이도 없어야 한다"며 "ISP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투명도를 높이고 요금을 덜 냈다는 이유로 인터넷 기반 서비스가 느린 속도로 제공돼서도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인터넷망을 공공재의 성격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놓자 관련업체들은 즉각 반발했으나 컴캐스트와 타임워너 케이블, 케이블비전 등은 모두 2~3% 수준의 낙폭을 보이며 충격을 드러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