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인 주당 100달러를 돌파하면서 억만장자 투자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무디스의 주가는 주당 100.08달러로 마감, 시가총액 207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2월 42억2000만달러에 비해 5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유명 헤지펀드 투자가인 데이비드 아인혼 그린라이트캐피탈 대표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직후 전설적인 투자가 워런 버핏이 최대주주로 있는 무디스를 강하게 공격한 바 있다.
아인혼은 당시 무디스의 잘못된 신용등급 판단으로 인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이어졌고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를 가져왔다고 비판했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
당시 미국 법무부는 S&P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고 결국 S&P는 제재에 합의했다.
아인혼은 "S&P의 주가는 부정적일 전망이며 무디스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으나 무디스는 제제를 부과받지 않았다.
무디스는 지난 5년간 연속으로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주가도 5배 이상 올라 지난 1909년 창사이래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역사적으로 낮은 초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해 이자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버핏은 자신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를 통해 무디스의 기업공개 당시인 지난 2000년부터 지분을 매입, 현재 최대주주로 있다.
버핏은 지난 2010년 무디스가 S&P와 함께 신용평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어 매력적인 투자였다고 소개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