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이 세계 최대 생활용품업체인 프록터앤갬블(P&G)로부터 듀라셀 배터리 사업을 인수키로 했다.
<사진=신화/뉴시스> |
인수가 완료될 즈음 듀라셀이 17억달러 규모의 현금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돼 실제 버크셔가 부담해야 하는 인수액은 30억달러 수준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인수는 최근 P&G가 비용 절감을 위해 핵심 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듀라셀을 분사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내년 하반기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P&G는 주력 상품 범위를 축소해 궁극적으로 70~80개 수준으로 상품군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버핏은 이번 듀라셀 인수를 통해 P&G 주식의 대부분을 세금 없이 처분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매우 탁월한 거래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버핏의 전기를 썼던 앤드류 킬패트릭은 "현명한 세금 전략으로 훌륭한 거래를 했다"며 "멋진 금융 거래"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버크셔는 P&G가 실적 부진을 보이면서 보유 지분 비중을 줄여왔다.
버핏은 이날 성명을 통해 "소비자이자 P&G와 질레트의 장기 투자자로서 듀라셀에 대해 항상 좋은 인상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P&G의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 전일대비 0.3% 수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