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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3분기 실적 '신흥 뜨고 전통 지고'

기사등록 : 2014-11-1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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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증권 군수 미디어 유망 분야 꼽혀

[편집자주] 이 기사는 11월 3일 16시 17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 상장사들의 3분기 영업실적이 공개된 가운데, 인터넷과 미디어 등 신흥산업 상장사들의 실적이 양호한 반면 부동산과 석탄, 기계, 화학공업, 바이주(白酒 고량주) 상장사는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들어 중국 경제성장 둔화세가 짙어지면서 3분기 중국 상장사들의 실적 증가율이 저조하거나 대체로 부진한 상황을 보였다. 

지난 10월 28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공업기업 재무데이터에 따르면, 9월 중국 공업기업의 이윤총액은 5633억9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0.4% 증가했다. 8월과 비교해서는 실적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1~9월 중국의 일정 규모 이상 공업기업 이윤총액이 4조3652억2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7.9% 증가했지만, 1~8월 보다는 2.1%포인트 떨어져 경기둔화세가 상장사 실적에 영향을 주었다는 분석이다.

올 3분기 A증시 2526개 상장사의 순이익 총합은 1조90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9.02% 증가, 매출액은 20조89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5.96% 늘어났다.

그래픽: 송유미 기자.
 ◆ 전통산업 지고, 신흥산업 뜨고

업계간 희비도 엇갈렸다. 3분기 부동산과 석탄, 공정기계, 화학공업, 바이주 등 전통산업은 적자 실태가 매우 심각한 반면, 신에너지, 인터넷, 미디어 등 신흥산업 관련 상장사들은 양호한 실적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바이주 업종에서는   31개 A주 상장사중  23개사가 3분기(1~9월) 순이익 감소세를 나타냈고 순이익  증가세를 기록한  바이주 상장사는  8곳에 그쳤다.

3분기 부동산 상장사의 순이익도 전년 대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부동산 업체 야타이스예(亞太實業 000691.SZ)는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무려 723% 급감, 300만 위안(약 5억원)의 적자를 냈다.

석탄 업체도 과잉 생산과 불경기로 실적이 저조했다. 30여개 석탄 상장사 중 3분의 2 이상 업체의 영업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다. 그 중 궈터우신지(國投新集 601918.SH), 메이치화(煤氣化 000968.SZ), 선훠구펀(神火股份 000933.SZ) 등 8개 석탄채굴 상장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신에너지, 미디어 등 신흥산업은 35%가 넘는 총이익률을 보이며 기타 업종에 비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 주목을 받았다. 3분기 A증시 상장사들의 평균 매출 총이익률은 29.3%다.

그 중에서도 스마트 교통 관련 상장사의 3분기 매출 총이익률이 36.15%로 신흥산업 중 양호한 실적을 달성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디지털 지도, 인터넷 기반의 스마트 자동차(Internet of Vehicles) 관련 상장사인 쓰웨이투신(四維圖新 002405.SZ)의 3분기 매출 총이익률은 무려 83.10%에 달했다.

  ◆ 은행 A증시 순익 40% 차지, 적자왕은 중국알루미늄

3분기 A증시 상장사 중 공상은행이 가장 큰 순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4년 1~9월 공상은행의 순이익은 작년 3분기보다 7.26% 증가한 2204억6400만 위안(약 39조원)에 달했다.

공상은행을 비롯한 농업, 중국, 건설, 교통 등 중국 5대 국유은행의 3분기 순이익 총합은 7458억5600만 위안으로 전체 상장사 순이익의 40%를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5대 국유은행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8.26% 증가했다.

A증시 상장사 가운데 3분기 순이익 증가율이 가장 큰 상장사는 부동산 개발업체 저장광샤(浙江廣廈 600052.SH)였다. 이 업체의 3분기 순이익은 4억4219만 위안, 전년 동기대비 무려 379배가 증가했다. 

3분기 대다수 부동산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했음에도 저장광샤의 순이익이 눈에 띄게 증가한 데는 주력 사업인 부동산 실적이 양호했다기 보다는, 주식교환과 자회사 광푸즈예(廣福置業) 지분 양도로 벌어들인 수익이 많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알루미늄(中國鋁業 601600.SH)은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적자왕'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 업체는 3분기 54억1200만 위안에 달하는 적자를 냈다. 매출도 전년 동기대비 14.15% 줄어든 1047억8600만 위안에 그쳤다.

중국알루미늄은 지난 2012년 82억 위안의 적자를 기록, 2013년에는 흑자 구조로 돌아서는 듯 했으나, 2014년 들어 다시 실적 악화 위기에 봉착했다. 업계에 만연한 과잉생산 문제를 해소하지 못한 것이 실적 악화의 주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 비은행 금융·군수· 미디어 분야 유망

전문가들은 향후 비은행 금융, 군수, 미디어, 부동산 관련 상장사가 유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비은행 금융 상장사들은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광발(廣發)증권에 따르면, 3분기 증권 상장사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53.10%, 보험 상장사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0.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정책 호재에 따른 자본시장 거래 활성화와 기업공개(IPO) 재개 등 요인이 실적 향상의 주 요인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동북아 정세 긴장, 당국의 정책적 지원 등 요인으로 군수분야 상장사도 장기적으로 유망하다고 진단했다.

부동산 상장사는 실적이 그리 좋은편은 아니지만, 부동산 시장 조정, 당국의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 등 요인으로 향후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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