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일본의 양적완화에 따른 엔저현상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박 대통령은 16일 호주 브리즈번 컨벤션센터(BCEC)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자국 여건만을 고려한 선진국의 경제 및 통화정책은 신흥국에 부정적 파급효과(spillover)를 미치고, 이것이 다시 선진국 경제에 악영향을 주는 역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대로 각국의 통화정책이 신중히 조정되고 명확히 소통돼야 한다"면서 "G20이 이러한 정책공조에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현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이) 우회적으로 엔저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최 부총리도 전날 브리즈번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를 통해 일본의 환율정책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최 부총리는 "일부 선진국의 양적 완화는 절대로 자국 경쟁력 강화 목적으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