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7일 시행하는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간 주식 교차거래 허용제도인 후강퉁 시행시 자본이득세를 면제하기로 한 것에 대해 초기 해외자금 유입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후강퉁에 대한 자본이득세가 면제되고 후구통의 배당소득세율이 10%로 일괄 적용되게 됐다"며 "이는 해외 자금 유치에 대한 정책의지를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 재정부는 후강퉁을 통해 상하이 A주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에 대해 자본이득세 부과를 면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후강퉁 시행 전 중국 본토에서 주식을 거래하는 외국 기관투자자는 매매차익의 10%를 자본이득세로 내야했다. 그러나 홍콩에서는 자본이득세가 없었기 때문에 이 점에서 투자자들의 혼란이 가중되어 왔다.
아울러 배당소득세에 대해서는 10% 과세하기로 결정했다.
윤 연구원은 "중국 당국이 형평성 측면을 고려해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QFII)제도와 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RQFII) 제도에 대해서도 자본이득세를 면제했다"며 "이는 중국정부가 본토증시 활성화와 자본시장 개방에 대해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본토증시에 대한 역외투자(후구퉁)의 세금 우대가 강구퉁보다 더 크다"며 "중국정부가 본토자금들의 해외유출보다는 본토증시에 대한 해외자금 유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저평가됐던 금융, 소재, 자본재 등의 대형주에 대해 해외자금의 재평가 진행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