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러시아가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인한 타격으로부터 방어해낼 수 있는 한계치는 배럴당 60달러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경제제재를 통해 숨통을 조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유가가 장기적인 하락 추세를 굳히고 있어 석유제품 판매를 주요 수입원으로 하는 러시아로서는 '이중고'가 되고 있는 상황.
최근 루블화는 큰 변동성을 보이며 위험신호를 보내 러시아가 유가 하락에 따른 최대 피해국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받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세계 최대 에너지 생산국인 러시아는 유가가 추가 하락을 보이지 않고 각종 제재들이 추가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가정하더라도 내년 성장률이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는 "상황이 더 악화된다면 내년 경기침체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유가가 배럴당 60달러대로 떨어진다면 성장률은 마이너스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러시아 경제는 지난 2009년 침체기 이후 성장세가 둔화된 수준을 유지하면서 지난 3분기 성장률이 0.7%에 그친 바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정체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실루아노브 장관은 경기침체에 들어서게 될 경우 정부의 재정 조정 역시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예산 전략 등을 재조정해야 할 것"이라며 전면적인 수정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블룸버그 설문조사에 따르면 향후 1년 안에 러시아가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예상한 비중은 70% 수준으로 2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