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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마화텅 마밍저 소문난 부자 돈 세례에 中 영화산업 '벌떡'

기사등록 : 2014-11-1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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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마씨 3총사 간판 영화상장사 화이브라더스에 전략 투자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IT 대기업 알리바바 마윈(馬雲)과 텐센트(騰訊)  마화텅(馬化騰) 그리고 대형 보험사인 평안보험 CEO 마밍저(馬明哲)가 중국의 대표적인 영화제작사 화이브라더스(화이슝디,華誼兄弟)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화이브라더스 회사 로고
시나닷컴경제뉴스는 화이브라더스가 알리바바 산하의 투자회사인 아리촹예(阿里創業), 평안보험의 자회사인 평안자산관리공사, 텐센트·중신젠터우에 A주 1억 4400만 주를 비공개로 발행해 36억 위안을 조달하기로 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이번 융자로 마윈과 텐센트는 화이브라더스의 2대 주주, 평안보험은 3대 주주가 됐다. 화이브라더스는 이번 유상증자로 총자산이 80억 위안에서 100억 달러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후밍(胡明) 화이브라더스 부총재는 "중국 재계의 유력 인사를 대주주로 영입해 우리회사의 자산규모 확대는 물론, 향후 M&A 전략에도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 중국 재계 거물 '3마(馬)'...똑같은 투자, 전략은 제각각

알리바바, 텐센트, 평안보험이 모두 화이브라더스에 투자하기로 했지만, 이들 3사가 목표하는 전략은 각기 다르다.

알리바바는 화이브라더스와 손을 잡고 영화 산업 분야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영화제작, 홍보, 발행, IP 등 4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구체적으로는 3년 이내에 알리바바가 올해 6월 인수한 아리잉예(阿里影業, 구 차이나비젼)과 함께 5개의 영화를 제작하고, 화이브라더스 영화작품 투자유치 금액의 5~10%를 아리잉예에 할당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한, 3년 동안 화이브라더스 제작 영화 10편이 알리바바의 문화상품 전문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위러바오(娛樂寶)를 통해 자금을 유치하게 된다.

텐센트는 온라인 게임, 온라인 도서 등 온라인 콘텐츠 역량 강화를 노리고 있다. 앞으로 화이브라더스가  자사의 영화작품을 온라인 게임으로 개발하거나 온라인 문학작품으로 개편할 때 텐센트는 다른 업체보다 우선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반대로, 텐센트의 온라인 게임, 온라인 문학작품을 영화로 제작할 때 화이브라더스가 우선권을 갖게 된다.

알리바바처럼 텐센트도 화이브라더스 영화 제작 전체 투자금의 5~10% 투자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양사는 잠정적으로 5편의 영화를 공동 제작하기로 했다.

평안보험은 화이브라더스를 통해 온라인 금융 서비스 역량을 강화할 전망이다. 평안보험은 최근 중국에서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는 의료, 식품, 여행, 레저 등 5대 소비 시장의 인프라인 금융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화이브라더스가 알리바바, 텐센트 등 전략적 협력자들과 온라인 상품 개발에 나서면, 서비스 이용에 필요한 금융 서비스를 평안보험이 전담할 수 있게 된다.

화이브라더스는 평안보험의 8000만 고객이 앞으로 출시할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의 잠재 고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폭발적 성장 영화산업....정책지원과 수요확대 힘입어 지속성장 기대

중국 재계의 거물 '3마'의 화이브라더스 투자는 중국 영화 산업의 성장성을 시사하는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로 중국 영화시장은 정부의 영화산업 진흥정책과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등 인터넷 대기업의 투자 확대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이후 중국 국산 영화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외국영화를 제치고 중국 영화 시장에서 50%가 넘는 점유율을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올 한해 중국 박스 오피스 수입이 300억 위안(약 4조 90000억 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영화 산업이 성장하면서 영화와 관련된 크라우드 펀딩 시장·인터넷 동영상 시장도 함께 커가고 있고, 콘텐츠 시장도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 6월 영화발전 진흥 경제지원책을 발표하고, 부가가치세 감면 등 세수혜택·토지 사용·자금 조달 등 다양한 각도에서 영화 산업 관련 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 영화 산업 관련 상장사 주목

영화 시장 확대와 산업 발전으로 관련 상장사가 자본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화이브라더스(화이형제,300027.SZ)는 영화 시장의 대표 유망주자로 꼽힌다. 2013년 제작·배급한 영화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중국 국산영화 전성기의 포문을 연 업체이기도 하다. 두 달간 거래가 중단됐던 화이브라더스는 19일 거래가 재개된 후 재계 3인방의 투자소식 등 호재에 힘입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인라이트미디어(광선전매, ENLIGHT MEDIA, 300251.SZ)도 중국 최대의 영화 제작사로 꼽힌다. 지난해 중국 국산 영화 열풍으로 주가가 폭등했지만, 올해 들어 다소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19일 화이브라더스가 거래를 재개한 후 주가가 덩달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드라마·영화 제작,배급사인 화처미디어(화처잉스, 华策影视, 300133.SZ)는 중국 안팎의 내로라하는 투자기관이 ′영화 1등주′로 부르며 유망 종목으로 꼽는 기업이다. 올여름 바이두와의 협력설이 나돌면서 자본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화처미디어는 17일 우리나라의 3대 영화 배급사 뉴(NEW)의 지분을 535억 원에 인수하는 등 한국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영화 배급사 뉴(NEW)는 중국의 유명 소설 허삼관매혈기를 영화화해 국내 상영을 앞두고 있다. 화처미디어는 한류 문화로 아시아권에서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한국 영화 배급사에 대한 투자로 아시아 문화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홍콩에 상장된 알리바바 자본의 아리잉예도 영화시장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아리잉예(01060.HK)의 전신은 홍콩 미디어 그룹인 차이나비젼(文化中國)으로 올해 6월 알리바바에 인수됐다. 아리잉예의 사외이사는 중화권 월드스타 이연걸(李連杰)이 사외이사로 등록하고,  홍콩의 유명 감독 왕자웨이(王家衛),천커신(陳可辛) 감독과 유명 배우 저우싱츠(周星馳)등이 우선투자권을 보장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알리바바는 유사 크라우드 펀딩 상품인 위러바오(娛樂寶)를 출시해 영화 및 게임 산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아리잉예는 실적조작 혐의로 현재 중국 감독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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