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현대중공업이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하고 있던 포스코 지분을 판 데 이어 현대삼호중공업도 KCC 지분 전량을 매각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삼호중공업은 KCC 주식 80만3000주(7.63%)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할 계획이다.

매각주간사는 KDB대우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다.

매각가격은 이날 KCC 종가인 54만4000원에서 3.9~6.8% 할인율을 적용한 50만7000~52만3000원이다.

이번 블록딜이 완료되면 현대삼호중공업은 최대 4200억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현대삼호중공업의 KCC 지분 매각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자구노력 일환으로 풀이된다.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3분기까지 영업손실이 3조2273억원(연결기준)에 이를 정도로 유례없는 실적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전날에도 주력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포스코 지분 87만2000주 전부를 팔아 2864억원의 현금을 마련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