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인플레이션 회복을 위해 부양책을 확대하겠다는 강력한 시그널을 보냈다. 새롭게 자산유동화증권(ABS) 매입을 시작한 ECB는 머지 않아 전면적인 양적완화(QE) 정책 카드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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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연율 기준 0.4% 수준으로 ECB의 목표치인 2.0%를 크게 하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현재 ECB의 정책이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는 데 충분하지 않거나 기대 인플레이션에 대한 추가적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자산매입 규모와 속도, 구성의 변화 등으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드라기 총재의 발언은 전면적 QE 시행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는 신호로 풀이되면서 유로화 가치가 급락하는 현상으로 이어졌다.
G플러스 이코노믹스의 레나 코밀레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드라기가 추가 부양책이 다가오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냈다"며 "ECB의 현재 정책이 기대 인플레이션을 회복하는 데 실패한 만큼 확장된 QE를 내놓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ECB는 트위터를 통해 "유로시스템이 오늘 부로 ABS 매입을 전격 시작했다"고 밝혔다.
ECB는 대차대조표를 2012년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으로 현재 커버드본드 매입 등을 실시하고 있다.
ECB는 ABS와 커버드본드 매입을 향후 최소 2년간 지속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